※ 2월26일 상황
: 3월14일 출발 제주에어 (7C) 까지 부산출발 세부직항 운항 결정 확인
이후 출발일에 대해서는 미정입니다. 추후 결과 나오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양국 운항 허가 잇따라 불발
-정부간 감정싸움 번지나 촉각

최근 한국과 필리핀 사이의 전세기 및 정기편에 대한 신규 운항 허가가 잇따라 불허되면서
양국 여행시장에 혼란이 발생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필리핀항공이 추진했던 인천-세부 정기편 복귀가 한국 정부의 운항허가 불허로
촉발된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항공운항청
(US FFA) 등에서 필리핀 국적항공사에 대한 안전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을 근거로 정기편 운항
신청을 불허했다. 이와 관련 필리핀 현지 언론인 필리핀스타(The Philippine Star)는 지난해
12월18일 ICAO 인터넷 홈페이지에 ‘중대한 안전상 우려(Significant Safety Concerm·SSC)’가 있는
국가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콩고, 카자흐스탄, 르완다 등과 함께 공지됐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필리핀항공의 운항 허가 불발이 있은 뒤, 2월을 겨냥해 각각 추진됐던 진에어의 인천-클락 정기편,
대한항공 인천-세부 전세기 신청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한 부산-세부 노선의 운항 허가 역시 출발이 임박해 이뤄지고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1월 중 7회의 전세기를 운영해 좋은 실적을 거둔 진에어의 경우 정기편 전환을 예상하고 출시한
골프상품 등도 판매가 좋았었기 때문에 정기편 운항 좌절로 여행사들이 큰 곤혹을 치뤘다.
클락 전세기 상품을 판매했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사전 판매분에 대한
지역이동, 환불, 대체 항공편 제공 등의 뒷처리로 큰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필리핀 국적 항공사의 한국 취항이 불허된 뒤 한국 국적항공사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운항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항공 운항 허가를 두고 양국 간 ‘감정싸움’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행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지금 공급 증가 무산으로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년 간 부산-세부 전세기를 운항 중인 지역 업계의 경우 원만한 사태 해결을 바라고 있다.
이 지역 한 여행사는 “부산-세부 노선은 적은 좌석에
주 2회밖에 운항이 안돼 그동안 판매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항공 전세기로 특히
중소여행사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부산 전체 시장에 큰 여파가 있을 것”
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한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돼 결과가 주목된다. 일부 지역 여행사들은 공동으로
국토해양부 등 정부차원에서 양국 항공운항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0일에는 한국 국적항공사와 항공 전문가, 국토해양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던 만큼 원만한 해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박우철 park@traveltimes.co.kr
발행일 201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