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더빌라스 여행후기1

지난 2월 27일 결혼한 사람입니다...
미리 태국 후아힌으로 예약을 해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태국은 엉망이 되어 버렸고, 할 수 없이 발리로 가기로 결정....

여차여차 해서 그날이 왔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술에 취해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 묵었죠....여기까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일찌감치 출발해서, 실장님을 기다렸죠..(혹시 우리 사기당한거 아냐?? 걱정도 좀하면서...)
리조트넷 실장님의 친절하고 세심한 배려로 저흰 무사히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는 JAL 일본 항공이었죠. 여기서부터 입이 막혀 버렸습니다. 나름대로 영어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입이 안 떨어지더군요.
용기를 내서 일본항공 승무원에게 한마디 했슴다...
한국 신문 있나요??(영어로^^)
일본 승무원 대답하는데...정말 짜증났습니다....왜냐구요??
제가 영어로 물었는데...일본어로 어쩌고저쩌고 하는 겁니다..대충 알아 듣긴 했지만 기분 나빠서 그냥 됐다고 했슴다.(일본 항공 승무원들 정말 매너 안 좋습니다...)

한 시간 정도 비행 후 일본 오사카 칸사이공항 도착.
역시 깨끗하더군요. 일본은....
면세점 좀 둘러보다가 발리 덴파사행 JAL 탑승....길고 지루한 비행이었습니다....
기내식으로 나온 일본식 덮밥 먹고 한숨자고, 음악 듣다가 한숨자고, 음료수 한잔 마시고 또 자고, 그래도 아직 태평양 한가운데..(비행기타고 얼마 있다가 밥을 주는데 내릴 때 되면 배고픕니다. 그 때 먹은 식사가 석식이었습니다. 다행히 저흰 컵라면 두개 사갔죠...일정엔 석식이라 되어있지만 사실 석식이 아니라, 간식 정도죠.참고하시길.)

6시간 정도 날아서 드디어 발리 덴파사공항 도착.
입국 신고하고, 공항 밖으로 나가려 하니까, 같이 비행기 탄 한국 신혼부부가 입국 신고서 작성 하는 거 좀 보여 달랍니다...여기서 잠깐. 리조트넷 실장님 감사합니다..그냥 미리 다써주셔서 저흰 베끼기만 했는데...다른 사람들은 영어로 된 신고서에 상당히 당황하더군요..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까, 정말 더웠습니다. 적도 근처의 무더위가 확 느껴지더군요.
현지 가이드가 저희 이름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가는 도중에 발리 슈퍼에 잠깐 들렀습니다. 거기서 인도네시아 맥주 ‘빈탕’을 샀습니다..(꼭 빈탕 맥주는 먹어 봐야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숙소 ‘더 빌라스’ 도착.
아담한 풀장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리조트넷 홈페이지에서 보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여기저기에 다니는 도마뱀, 벌레들...깨끗하고 깔끔한 거 좋아 하시면 여긴 별로 라고 생각 듭니다만, 저흰 매우 만족 했습니다..이국적인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슈퍼에서 사온 맥주와 비행기에서 받은 과자로 갈증을 채우고,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하나씩 먹었습니다. 이때가 9시쯤 되었는데(현지시간),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이렇게 첫날밤은 저물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