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12~10/16 가족투어로 마닐라 3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음..일정은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도착해서 마닐라에
파사이 라는 시내에 있는 센츄리 팍이라는 호텔에서 3박을 하면서 마닐라에 유명한 관광지인 라구나시 팍상한 폭포, 따가이따이 화산, 히든 밸리 이 3곳을 각각 하루씩 해서 구경하는 일정이었는데요. 마닐라에 관광지는 여건상 하루에 하나 아니면 새벽 일찍부터 설쳐야 2군데가 구경이 가능 하다고 가이드분이 그러시더군요^^ 13일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맨 처음 간곳은 라구나시에 있는 팍상한이라는 폭포로 구경을 갔습니다. 파사이에서 전용버스로 2시간에서 2시간30분정도 가니 팍상한 폭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거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사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거기 사장님이 직원들에게 김치 담는법이며 한국음식(나물같은..)을 직접 가르친다고 하던데 맛이 거의 한국서 먹는 거랑 비슷하더군요^^
하지만.......파리가 너무 많다는거...(밥 먹는동안 파리 치우랴 음식 먹으랴...ㅋㅋㅋ)
그리고 현지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튀겨 주는데 우리나라 붕어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어른 손바닥 크기정도?? 맛도 민물고기 치곤 꽤 맛있더군요.. 그리고 닭튀김(이거 거의 우리나라 촌닭 맛입니다^^) 맛있더군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구명조끼를 입고 우리가족은 2명씩 짝을 이뤄 배(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통나무를 깍아 만든 엄청 긴 우리나라 카누처럼 생긴..)를 타고 팍상한 폭포를 역류해서 올라가기 시작 했습니다. 저는 짝이 안맞는 관계로 가이드분과 같이 탔죠.^^ 첨엔 이런 게 뭐 재미있겠나 싶었습니다.
처음엔 물살도 별루 안 쎄고 따분할 거 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간 뒤로 저는 뒤집어 졌습니다. 무슨 서커스 하는 줄 알았습니다.
앞뒤로 사공2명이 있는데 계곡의 오르막길을 튀어나온 돌을 디딤돌삼아 발로(그것도 맨발로!!) 차서 추진력을 얻으면서 계곡을 역류해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참 세상엔 별별 직업이 있다지만 폭포정상까지 배를 역류해서 올라가는 사공이 있다는 건 첨 알았습니다. 그렇게 30분을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올라가면서 본 팍상한(우리말로 갈라지다란 뜻이라는 군요) 계곡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정말 좋더군요. 세계7대 절경이라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렇게 정상에 도착하자 드디어.... 팍상한 폭포가 보이는데...뭐랄까..전 첨에 저기서 폭포물 맞음 목 부러지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더군여 뗏목으로 교체해서 타고 들어가서 폭포 옆쪽으로 해서 동굴 안까지 묶어논 줄을 사공들이 당겨서 들어갔다 나오는데 폭포물을 2~3m 옆에서 맞았는데도 정말 따가운데다. 눈이 안떠지더군요 물땜시.... 아마 정통으로 맞는다면 전 이 자리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폭포를 맞으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길래 저도 소원을 빌었습니다(무엇을 빌었는지는 비밀...) 그렇게 폭포를 맞고 다시 첨에 배를 탔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갔다오니 벌써 오후4시더군요.. 간단히 샤워를 하고 마닐라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로 오는 동안에도 가이드 분은 마닐라 곳곳을 설명 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ㅎㅎ 마닐라에 돌아오니 6시30분 우리는 가이드분의 안내에 따라 한정식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그렇게 저녁을 먹고 우린 다시 센츄리 팍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은근히 피곤하더군요..
배탈 때 안 뒤집혀 질려구 몸에 힘을 너무 마니 줬었나 봅니다..ㅎㅎ 근데 그 배는 거의 뒤집어 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이며 저는 잠에 곯아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따가이따이는 어떤 곳일까 하는 기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