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입니다.ㅋㅋㅋ 다음날 우리 가족 투어의 일정은 호텔 조식 후 따가이따이 라는 화산구경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준비물은 모자, 썬크림, 운동화, 양말, 긴바지, 우비(우리가 간때가 필리핀의 우기라서), 긴팔, 수건(큰거:가급적 호텔에 잇는 샤워 타월이 젤로 조음)이라고 하더군요.
전날 갔던 팍상한이 2시간 30분 버스 이동인데 반해 따가이따이는 버스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 하더군요. 도착해서는 따알 화산으로 가기위해 선착장까지 지프니라고 하는 차량(JEEP+포니(조랑말)의 합성어) 을 타고 이동 했습니다. 이게 필리핀의 버스라고 하더군요 요금은 우리 돈 150원이라고 하는데 매연과 소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가이드분의 설명에 따르면 지프니 운전기사가 필리핀에선 사위후보감 1위라고 하시더군요^^. 왜냐고 물어보니깐 새 지프니 한 대 가격이 1500만원 이라는... ^^;
놀랐습니다. 글케 비쌀줄이야...ㅋ 엔진을 비롯한 잡다한 부품들을
모아서 짬뽕시켜 만든 차인데도 필리핀의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라고
하더군요. 웃긴 건 차량 젤 뒤에 매달려서 가면 요금이 공짜라는....
하지만~~소음 때문에 차안에서 의사 전달이 거의 안된다는거...ㅋ
그렇게 지프니로 한 10~15분 정도 가니 선착장이 나오더군요.
선착장에 내려서 전 또 한번 놀랐습니다. 한라산 백롬담, 백두산 천지도 명함을 못 내밀겠더군요. 따가이따이가 이중화산인데 음...말로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쉽게 얘기하면 백두산 천지 안에 화산이 한 개 더 있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려나??ㅋ 암튼 이중 화산이라고 하더군요.
규모가 장난 아닙니다.
둘레만도 50KM라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바다였는데 화산작용으로 지금의 모습이 갖추어 졌다고 하더군요. 모터를 단 기다란 배로 이동하는데 이동시간만 30분 걸리더군요ㅎㅎ..
물 색깔 장난 아니게 무서운 검은색 입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배로
이동을 하면 다시 선착장이 나오는데 현지인 꼬마들 돈 달라고 난리
칩니다..어찌나 불쌍한 척을 하던지 떼내느라 엄청 애 먹었습니다.
여기서 혹시 라도 불쌍해서 지갑을 꺼낸다던가 하면 한 20~30명이
달려 온다고 가이드 분이 그러더군요.^^; 선착장에서 따가이따이 화산 정상까지는 말을 타고 이동한다고 가져온 수건(호텔에 있는 큰 수건)을 말 안장에 올리고 타면 엉덩이가 덜 아프다고 그러더군요.
여기에 있는 말....제주도 에 있는 다리긴 말 생각하심 대략 난감입니다..
조랑말 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제주도 말보다 좀 작더라구요.
글고 안장도 무지 허접하더군요(빨래줄 같은걸로 칭칭 감아서 만들었는데 불편 하더군요) 수건을 깔았음 에도 불구하고 엉덩이에 살이 없는 관계로 고생좀 했슴당.^^; 그리고 제가 타보니 허리가 안 좋으신 분이나 건강상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신중히 고려하셔서 타시면 좋겠더라구요(먼지도 마니 나거든요). 말을 타고 30분 정도 등정을 하는데 아직 활화산이라 그런지 땅 중간중간에 김이 모락 모락 나는것이 참 신기 하더군요. 그리고 여기에 화산지대에서만 난다는 노니 라는 열매가 열린다고 가이드분이 그러시더군요. 노니가 워낙 귀한거라서 주워 가거나 하다가 걸리면 엄청남 벌금을 문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는 구속까지도 당할수 있다는...ㅋ. 그렇게 30분 정도 말을 타고 등정을 하니 산 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거기 계단으로 조금만 올라가보니 이중 화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거기엔 또 다른 작으만한 화산이 하나 솟아 있더라구요.
화산 안에 또 하나의 화산이 있다는게 무지 신기하더군요. 허리가 안좋으셔서 밑에서 기다리시는 할머니 생각이 나더군요. 경치 끝내줍니다. 사진 찍기 좋겠더라구요. 정상에서 30분 정도 구경을 하다가 다시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말을 타고 내려오는데 제가 탄 말은 기운이 넘치는지 새치기로 꼴등 출발, 1등 도착이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ㅋㅋㅋ 내려오니 배가 고프더군요. 짐 점검을 하고선 우린 다시 배로 이동 했습니다. 바람이 거세져서인지 파도가 장난 아니게 치더군요. 가는동안 파도 때문에 옷이 다 젖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반대편 선착장에 도착하니 점심 식사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닭고기 튀김이랑 돼지고기 수육 같은 게 있던데 맛은 의외로 좋더군요 필리핀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맛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는 우리는 이동중에 과일 가게에서 샀던 망고스틴, 바나나, 두리안, 또 뭐더라~~ 하여튼 사간 과일들을
맛나게 먹고선 다시 호텔로 돌아오기 위해 지프니에 올랐습니다.
역시 다시 타봐도 소음이 장난 아니더군요 먼지도 마니 나고....그렇게 먼지를 마시며 우리가족은 다시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는데 엉덩이가 화끈 거리더군요.. 역시 엉덩이 살은 조금은 있어야 하나 봅니다. 엉덩이 살 없는분은 필히 따가이 등정시 조심하심이....ㅋㅋㅋ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5시가 훌쩍 넘더군요. 호텔서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마닐라 특식이라는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가 간곳은 음......왜 우리나라 고기 뷔페집있죠? 다 못 먹으면 벌금 형식으로 5천~만원 까지 내는 곳 같은 그런 곳이더군요. 필리핀 자체가 섬 나라라서
그런지 해물도 싱싱하고 가격도 꽤 저렴하더라구요.
우리나라서 한 8만원 정도줘야 먹는 랍스타 같은 것도 여기선 3~5만원 정도면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는 맛나게 먹는데 가이드분은 해물은 안드시고 청경채만 드시더라구요.
“왜 안드세요?” 라고 물어봤더니 그 가이드분은 첨 가이드 생활 할때
세부라는 섬에서 가이드 생활을 8개월 정도 했는데 그때 해물을 하도
마니 먹어서 이제는 해물은 입도 안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ㅎㅎ
맛만 좋던데.......ㅋ 맛나게 샤브샤브를 먹고선 우리는 다시 센츄리 팍 호텔로 돌아와서는 가이드 분께 내일 호텔 로비에서의 미팅 시간과 내일 일정에 대해 간략히 듣고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내일은 히든 밸리 라는 곳을 간다고 하더군요. 말 그대로 숨겨준 계곡 이라는 뜻인데.....음.....또 제 호기심을 자극 하더군요. 하지만~~ 엉덩이가 너무 아픈 관계로 저는 일찍 자리에 누워야만 했습니다. 태어나 처음 타보는 제주도 준마도 아닌 필리핀 조랑말을 타서 욱신거리는 엉덩이를 움켜쥐고 말이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