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 다이빙
한국인이 경영하는 다이빙 센터로 가서 미리 풀장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기본적인 장비 설명, 호흡법, 펌핑법(수압차로 귀가 멍해지는 것 방지), 수경에 물들어 왔을 때 조치법, 호흡기를 떼었다가 다시 입에 무는 법, 수중에서 키스하는 법, 사진 이쁘게 찍기 위한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1시간 정도 연습후 배를 타고 2, 30미터 앞의 바다로 이동하였습니다. 장비를 착용한 후, 이미 바지선과 바다 바닥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현지 강사와 1:1로 조를 짜서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주변 경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멋지더군요. 사진 속에서만 보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현지 강사가 나눠주는 빵조각을 뿌리자 개떼같이(?) 물고기 떼가 몰려들더군요. 이때를 놓지지 않고 강사가 수중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바닥에 있는 모래를 뿌려도 빵인줄 알고 달려들더군요.ㅎㅎ
그리고, 강사에 이끌려 바다 속을 이동하면서 산호도 직접 만져보고, 바다 바닥에 있는 조개도 잡고, 물고기도 손으로 잡으려고도 해보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물밖에 나와 보니 산호를 만지다 보니 손바닥이 많이 긁히고, 몇 군데는 베어 있더군요. 그러니, 산호가 이쁘다고 너무 만지지 마세요.
그리고, 물 속에서 호흡기 떼고 키스하는 장면인데, 아내는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하여, 제가 호흡기를 떼고 숨을 멈춘 후 입맞춤 대신 아내 볼에 뽀뽀를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결혼 7년차인데 야외 촬영때 말고 처음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뽀뽀도 하고 마치 신혼 여행 다시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사진 이쁘게 찍기 위한 교육을 미리 받았지만, 수압때문인지 수경이 얼굴을 밀어 눈이 치켜 올라가게 나왔습니다. 아, 사진도 친절하게 크게 확대를 해서 주며, 필름까지 줍니다.
그리고, 제같이 안경쓰시는 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도수에 맞는 수경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것을 사용하면 별천지인 바다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 호핑 투어
약속된 시간에 로비로 나가니 박과장님은 벌써 인원수대로 타월을 빌려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필리핀의 전통배인 방카를 타고 30분정도 이동하여 스노클링을 하였습니다. 방카선은 롤링이나 피칭도 전혀 없이 안정적으로 운항을 하니, 멀미약같은 것은 필요가 없습니다.
오리발과 수경은 배에 미리 준비가 되어있으며, 어른들이 스노클링을 하는 동안 박과장님이 미리 데리고 온 현지직원이 배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아이들 사진이랑 저희들 스노클링하는 장면도 찍어주니, 어린아이가 있어도 같이 호핑투어를 가셔도 됩니다.
바다 속은 다이빙하는 곳의 바다보다 훨씬 더 맑고 물고기도 훨씬 더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갔었던 푸켓이나 빈탄보다 바다가 훨씬 맑고 깨끗했습니다.

스노클링후 다시 이동하여 낚시를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방카선 선장이 미리 줄낚시랑 지렁이랑 준비를 하였고, 지렁이도 바늘에 다 끼워줍니다. 물고기는 크지 않지만 10마리 쯤 잡았습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어른들은 한 마리도 못 잡고, 아이들이 다 잡았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낚시도중에 줄이 산호초에 걸렸는데, 배의 선원이 바다속으로 잠수하여 줄을 풀어주더군요. 우리같으면 칼로 잘랐을 것인데, 물자절약인지 아님 환경보호인지 모르겠으나 아마 후자인 듯 합니다.

다시 이동하여 해상 씨푸드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딱이더군요. 랍스터랑 게요리, 새우, 구운 바나나, 코코넛, 망고, 전복죽, 그 비싼 다금발이회 등 푸짐합니다. 마음껏 드세요. 식사도중에는 식당 직원이 한국노래, 팝송 등 노래를 불러주니 노래 신청하시고 적당히 팁도 주시구요.
투어 도중에 찍은 사진은 박과장님이 무료로 사진을 뽑아 줍니다. 친절히 필름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