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객실 배정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체크인 할 때 고층으로, 아니면 홀수말고 짝수 방으로 배정해 달라고 하세요. 모든 방을 sea view로 계약을 하였고 호텔에서는 5008, 10, 11, 21호를 배정하였으나, 실제로 저희 방인 5011호의 경우는 바다는 고사하고 야자수에 가려서 수영장도 보이지 않는 소위 tree view(?)였습니다. 카운터에 항의하니, 실제로는 그렇지만 컴에는 sea view로 등록이 되어있답니다. 짐을 한번 푼 상태라 다시 싸기도 번거롭고 해서, 그냥 묵었는데, 다른 일행이 묵었던 짝수방은 같은 층이라도 이름값을 하여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방이었거든요.

2. 침대
저희는 아이가 있어서 트윈 침대에서 떨어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소아용 엑스트라 침대는 1일당 20불이므로 저희는 침대 두 개를 방 구석으로 밀어 붙여서 넓게 사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두 개를 붙이려고 하니 침대 사이에 놓여있는 작은 탁자의 전선이 장애가 되었습니다. 그럴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카운터에 서비스맨을 부르세요. 이유를 이야기하고 전선을 잘라달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언제쯤 체크아웃하니 나중에 다시 원상 복귀시켜 달라고 하면서 1불을 주니, 친절히 침대까지 밀어주네요.

3. 전원
220볼트인 것은 다들 아실 것인데, 전원 플러그 부분만 다릅니다. 이전에 우리나라 전압이 110볼트일 때 플러그 모양 아시죠? 그러니, 현재 220볼트용 동그란 모양의 플러그 앞에 꽂아 나오는 11자 모양의 어뎁터를 1, 2개 정도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아, 헤어 드라이어기가 욕실에 있지 않고 호텔방 테이블 서랍안에 있습니다. 박과장님이 미리 나누어준 안내문을 읽지 않는 바람에 카운터에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4. 목욕 타올
기본적으로 타올이 넉넉한데, 저녁때쯤 house keeping이 타올 충분하냐고 노크를 하고 다닙니다. 필요하시면 더 달라고 하세요.

5. 면도기, 기념품
리조트 입구 우측에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남자분들은 욕실에 면도기가 제공되지 않으니, 한국에서 무겁게 전기 면도기 갖고 가지 마시고, 여기서 구입하세요. 열쇠고리나 수영복, 물놀이 용품 등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세면 용품인 칫솔, 치약, 샴프 등은 욕실에 무료로 제공됩니다.

6. 수중 카메라
참고적으로 적는 것인데, 저는 미리 옥션에서 12000원짜리 중국산 방수카메라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3미터까지 방수가 되는 것인데 호핑 투어와 수영장에서 놀 때,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중국산이라 걱정하였는데, 물이라곤 한 방울도 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뽑아 보니 물 속에서나 물 밖에서나 다 잘 나왔습니다. 단, 물 밖의 사람과 물 안에서의 물고기를 같이 찍으려고 하였는데 자동 초점이라 물속의 모습만 잘 나왔습니다. 참고하셔서 하나쯤 가지고 가시면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카메라 관리
별다른 것이 아니구요, 캠코더나 카메라는 하나쯤 가지고 가시는데 결로(이슬맺힘)현상에 주의하세요. 방안에 캠코더나 카메라를 오랫동안 놓아두었다가 가지고 나와 막상 좋은 추억을 간직하려고 할 때, 방안에서의 에어컨 찬 공기에 캠코더나 카메라가 차가워 있다가 바깥의 더운 공기와의 온도차로 인하여 렌즈에 김이 오랫동안 서리거나 캠코더가 작동을 안 합니다. 캠코더의 경우는 고장이 아니므로, 저의 경우 3, 40분 이상 테이프 넣는 부분을 일부러 열어 놓고 나서야 촬영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러니, 미리 큰 타올로 감싸 놓던가, 아니면 베란다 부분에 놓아두세요.

8. 과일
마음껏 열대과일을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박과장님께 부탁하니 망고, 망고스틴(소위, 과일의 여왕), 람부탄, 사과 등 푸짐하게 바구니로 가져다 주십니다. 그런데, 과일의 황제인 두리안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텔내로 반입 금지랍니다. 저는 맛있던데... 저희집 아이는 망고에 반하여 좋아서 춤을 출 지경입니다. 나중에 한국오면 달라고 할까봐 포장되어 있는 말린 망고를 사왔습니다. 아, 박 과장님이 말씀하시지만, 망고는 한 입에 베어물지 마세요. 딱딱한 씨가 과일 전체적으로 있어서 잘못하면 틀니끼셔야 됩니다.^^. 그런데, 박 과장님! 파인애플은 넣지 마세요. 칼이 없어서 먹지도 못했어요.

세부의 샹그릴라는 무엇보다도 음식맛이 한국인에게 맞아서 어른들을 모시고 가거나 어린이를 데리고 가는 가족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며 신혼여행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벌써부터 다시 곗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가자고.
아, 세부의 맑고 푸른 바다가 생각이 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