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푸켓(찬다라 풀빌라)으로 3박 5일의 일정의 직항을 타고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허니문여행이라 당연히 신랑과 같이 앉아가는 좌석이라고 생각하고 모이라는 시간보다 10정도 늦게 도착하였죠. 이건 웬걸... 이날따라 신혼부부들이 빨리 와서 티켓을 빨리 얻어 우린 앞뒤로 따로 앉아갈수밖에 없었답니다. 참고로 티켓이 미리 주어지는 게 아니니깐 모이라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줄서서 티켓을 발급받는게 낫을 듯 싶네요.
주변사람들이 푸켓으로 가려면 직항을 타고 가지 절대 방콕 들려서 가는거 타지 말라고 했거든요 힘들다고...전 직항을 탔는데도 비행기가 좁아서 그런지 지겨웠습니다.
6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한국인가이드과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저희가 묵게 될 찬다라 풀빌라에 도착하였습니다.
3박5일의 일정이 빡빡한지라 전 관광을 하며 즐기고 싶었지만 신랑이 결혼준비로 피곤함이 몰려와 결국 첫날은 풀빌라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솔직히 관광을 많이 하다보면 풀빌라에서 지낼 시간이 없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그날 빌라에서 수영하고 자고 아침은 빌라현지식(찬다라 풀빌라는 빵이 진짜 맛있는거 같았어요. 음식도 괜찮고...따로 김치랑 라면 가져가지 않았거든요),점심은 룸써비스,저녁은 로비에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음식이 깔끔하게 나와서 맘에 들었어요. 둘째날은 산호섬으로 스피드 보드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원해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려서 옷도 입고 시도도 해보았지만 결국은 물을 무서워한지라 저는 포기를 하고 남편만 하고 나왔습니다. 하고 와서는 수압 때문에 힘이 들다고 하네요. 바나나 보트도 타고 스노클링을 하며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전 스노클링을 하면 물고기가 많이 보일줄 알았는데 그것만은 꼭 아니더라구요. 한국의 바닷물보다는 깨끗하지만요.. 물놀이가 끝난 후 사우나와 전통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부부끼리 하는 전통마사지라 부담은 없지만 몸이 안좋으신 분은 아플수도 있겠어요. 전신오일마시지도 했는데 얼굴에 한 건 진짜 좋았던것 같아요 받고 나니 얼굴이 뽀송뽀송.. 좋았어요. 마사지가 끝나고 사이몬쇼를 보러갔습니다. 게이라고 들어서 긴장이 되고 편견도 들었지만 보고 난 쇼는 정말 대단하고 화려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웃긴건 끝나고 나오니 공연을 한 게이들이 나와서 사진찍자며 난리더군요. 그건 사진을 찍고 팁을 받아 돈을 벌려고 하는 행동이었답니다. 기념이니깐 사람들이 많이 찍던데 저희남편이 아주 싫어해서 사진은 찍지 않고 게이바로 갔습니다. 게이바왜 왜 그리도 사람들이 많고 정말 게이들이 춤을 추며 심지어 가슴을 들어내놓고 볼수 없는 광경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순간이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무서웠어요. 파통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였는데 거리에 게이들이 정말 많더군요~~ 그렇게 2일의 하루는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날은 시티투어를 하고 쇼핑몰을 데리고 다니며 가족친지들에게 살 선물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건 쫌 꼭 사라고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어쩔수 없는 좋은기회라 저희 부부도 저지르고 말았지만 참고로 면세점에서 물건들 안사도 거기서 살 기념품들도 괜찮은 것들이 많은 것같더라구요. 왓찰롱사원, 카오랑힐 관광을 끝으로 가이드가 저희를 한국인이 하는 삼겹살집으로 데리고 가서 소주에 한국음식들을 먹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으로 올땐 빨리가서 티켓을 얻은 탓인지 저희는 같이 앉아갈 수 있었죠.
비행기가 뜨는 순간 마음이 쫌 이상했어요~~ 뭐 때문이었는지....
아무튼 즐거운 허니문여행이었어요. 찬다라 풀빌라 조용하고 휴양하기는 참 좋은 듯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