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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레에서의 둘째날 아침...
하고싶은 것도 많은데 벌써 내일이면 떠나야 된다니 아쉬움이 엄청 밀려들어왔어요.

아침 먹고 리조트 한바퀴 돌자며 랑이랑 아침 먹으러 갔죠.

어제는 너무 늦어 맛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거 같아 조금 서둘러 갔는데...
아... 정말 알레그레의 아침은 잊지 못할거에요.
빵도 맛있고, 해시포테이토며 해물전같은 것도 있고 대나무 잎밥이랑 그냥 밥도 있어요. 빵이 너무 맛있어서 밥은 거의 안먹었지만. ㅎㅎㅎ

달걀요리(스크램블 에그, 오믈렛, 달걀 후라이)도 즉석에서 해 줘요.
전날에는 멋모르고 달걀프라이 요청하고는 옆에 다진 채소랑 케첩이 있어서 볶음밥도 해주나보다 했거든요.
그래서 "원 프라이드 라이스 플리즈~"했는데... 솊이 "엉??" 이러시더니, "오믈릿??" 하시길래 그제야 눈치채고 "원 오믈릿 플리즈~" 이러고 자리에 왔어요. ㅎㅎ~

주문하고 자리 앉아계시면 갖다주시구요...
직원들도 친절해서 계속 다니시면서 잔에 물도 채워주시고 커피 서빙도 해 주신답니다.

아침먹고 좀 쉬고는 리조트 내에 있는 스파에 마사지 받으러 갔어요.
은은한 조명에 차분한 음악...
스파 분위기 좋았어요.
처음 받는 전신 마사지라 그런지 노곤하니 잠이 오더라구요.

점심 먹고 해변에서 좀 놀다가 3시까지 아쿠아 센터로 갔어요.
아저씨가 랑이한테 산소통을 매 주고는 제껀 들고 같이 바다로 들어갔어요.
호흡하는법이랑 이런거 알려주시고 시험적으로 몇번 해보라고 하시더니 제 손을 아저씨랑 랑이랑 잡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어요.

아저씨가 가르쳐주신대로 호흡하니 바다속 들어가도 별로 안힘들고, 전날 스노쿨링도 재밌었지만 바다 깊이 들어가니 또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아저씨가 사진도 잘 찍어주셔서... ^^
신나게 바다 속을 헤매고 나왔는데 조큼 아쉬워서 아저씨께 애교떨고 카약 한번 타고, 랑이랑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고 방에 와서 씻고 쉬었어요.

두둥~
7시까지 해변으로 오래요.
로맨틱 캔들 라이트 디너...

방을 나오는데 깜깜하고 살짝 비가 올라 하더라구요.
바람 불어 시원해서 좋긴 했는데... 걱정이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서빙하는 아저씨도 구름이 안보인다며 비가 조금씩 오니 파빌리온(리조트내 식당) 올라가서 밥 먹겠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밖에서 먹겠다고... 비와도 이게 추억이라며 그냥 밖에서 먹기로 했어요.

우리 둘 만의 저녁식탁.
아자씨가 서빙 해주시는 해변에서의 풀코스 요리....

정말 알레그레에서의 행복한 밤은 그렇게 저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