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의 마지막 날이에요.
히잉~ 벌써 떠나야 하는거냐며 랑이랑 무지 아쉬워했어요.
랑이가 개인사업을 하다보니 오래 자리를 비울 수 없어서 처음엔 3박 4일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랑이가 차라리 나중에 고생하더라도 좀 더 일정을 넉넉하게 하고 올걸 후회하더라구요.
나쁜 사람... 진작 그럴것이지... ㅠㅠ

실장님이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셔서 풀빌라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다행히 비행기가 다음날 1시라서 풀빌라에서 약 1시간 가량 놀았죠.

운이 좋았는지... 6번 방이었는데...
먼저 묶은 신혼부부 말론 8번 방 이전이 경관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어떤분은 목욕탕 같다고 하긴 했지만...
나름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알프하임 자쿠지는 정말 최고였어요!!(근데 사진이 없넹 ㅡㅡ;;)

점심 먹고 원래 계획은 유적지 관광인데...
날도 덥고... 그래서 별다방으로 고고~~
근데... 이 부분은 돌아와서 살짝 후회됐어요.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관광갈걸... 싶어서. ㅠㅠ

이후 가이드님의 안내에 따라 쇼핑센터 세 곳 들러서 친구, 친척들 드릴 선물 사고...
저녁 먹고 비행기 시간이 남아 옵션으로 선택한 황제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개인적으론 전날 받은 스톤마사지 받을 바에야 금전적으로 조큼 많이(?) 부담되지만 황제마사지를 받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사실 몸이 확~ 풀리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시면. 노.노.노~~

전신스크럽하고 마사지 한 다음에 자쿠지에 들어가서 몸 닦고 이후 스톤마사지...

그런데...
황제마사지 중 "파파야프룻"이라며 얼굴에 팩 해주는데...
그게 탈이 나고 말았어요.

평소에서 옻 올라서 조심해야 하는데...
바보같이 마사지 전에 작성하는 부분에 알러지 부분 표시를 안해서(옻은 평소 접할 기회도 거의 없고, 다른 알러지는 없어서리 엑스 했는데...) 그랬는지...
돈은 돈대로 쓰고... 기분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얼굴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조금 속상했어요.
그래도 마사지 해 주시는 분들이 정성스럽게 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했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딩하는데...
늦게 도착해서 그랬는지...
3, 3 좌석이라 통로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게 되었어요. ㅠㅠ

가이드가 챙겨주신 공항세 내고 출국수속하고 김해공항으로 슈웅~

꿈같은 신혼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세부에 있으면서 내내 실장님 생각이 많이 나고 감사했어요.
너무 과하게 상품팔려고 억지로 하지도 않으시고, 출국하고 입국하는 내내 실장님께 얼마나 감사했던지... ^^

좋은 곳으로 잘 다녀올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신혼여행지 고민하시는 분들...
세부로 결정하셨으면... 공항에서 조금 먼게 흠이지만...
한적하고 여유있고 즐겁게 다녀오시려면 알레그레로 가세요.
얼마 후 결혼 할 후배에게도 적극 추천했어요 ^^
단...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 혹시 아니더라도 너무 원망 마시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