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현지 시간 01:00 수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입국장에 들어서서 텅빈 의자에 앉아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동안 며칠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들더군요. 대합실 의자에 그냥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노숙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방콕은 다음달이면 40도를 넘어가는 여름이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러한 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방콕의 공항과 쇼핑센타, 건물내부는 추웠습니다. 짧은 옷차림의 여행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춥다"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방콕을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꼭 긴팔셔츠를 준비하세요. 안그러면 감기걸립니다. 건물 안은 정말 춥습니다.
한국시간 09:15분 KE662편 비행기는 김해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한국에 와보니 날씨가 엄청 춥더군요. 꽃샘추위라고 하던데 수도권에는 눈도 내렸다고 하네요. 김해공항을 나오면서 너무너무 허탈했습니다.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는데.....
하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후기를 읽고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신혼부부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신혼여행지로 해외를 선택했다면 잠시 한국은 잊어버리고 그 나라사람으로 며칠을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태국가면 한국음식이 그립습니다. 그러나 태국까지 가서 한국음식 먹어야 할까요? 며칠정도는 그 나라 사람으로 살면서 그 문화를 이해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만큼 즐겨보세요. 과감한 수영복, 조금은 열정적인 애정표현 그 모두가 허용되는 곳 아닌가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셔터를 누르세요.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남겨둔 채 다시 일상에 돌아가야 하고 남겨진 아쉬움을 몇년 후에 다시 되새겨 더욱 더 알찬 여행을 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