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념품점 얘기를 해보죠.
플랜테이션 베이 안에는 두곳의 가게가 있습니다.
자마이카와 탐블리.
자마이카는 주로 잡화를 파는 곳이고, 탐블리는 그야말로 기념품 가게입니다.
자마이카에는 온갖 것 다 있습니다.
저희는 유아를 데려 가느라 온갖 필요한 것 다 챙겨갔습니다.
그래서 한겨울에 어린이 물놀이 용품 사느라고 시장 완구가게의 창고는
다 뒤졌습니다.
선크림이나 모기크림 사느라고 온동네방네 전화를 다 돌렸지요.
기저귀도 엄청나게 많이 가져가고 말이에요.
그런데.... 막상 자마이카 마켓에 가 보니 다 있더군요.
유아용 보행기 튜브, 유아용 구명 자켓...
게다가 현지에서 쓰고 버리면 딱 알맞은 용량의 유아용 모기 퇴치 크림,
유아용 선크림.
기저귀도 대용량에서 낱개포장까지 있더라구요.
가격도 우리나라랑 비슷하고, 품질도 좋더군요(죄다 미제에요)
그 많은 짐을 우리나라에서 짊어지고 간 것 생각하면, 좀 화가 나더군요.
어쨌든 플랜테이션 베이에 가실 여러분, 자마이카 마켓에는 없는 것 없으니
서울에서 싸들고 갈 필요 없습니다.
마켓에서 파는 옷이나 수영복 모두 품질 좋고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처는 수영복을 두벌이나 샀지요.
저도 시원한 여름 옷 좀 사구요.
탐블리에서 파는 기념품도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사실 시내 관광하면서 가이드가 기념품점에 데려 갔는데, 별로더군요.
까다롭기로 유명한 저희 처와 장모님 말씀이 시내 기념품점 보다
탐블리의 물건이 값도 싸고 품질도 좋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이곳에서 기념품 사가신다면 별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기념품점과 가게 특A입니다.
앞서 한가지 빠트린 것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플랜테이션 베이의 바답니다.
사실 좀 볼품이 없죠. 한 30미터 정도 될까?
바다 앞에는 해초가 많아서 좀 지저분한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필리핀은 바다가 바다인지라 이곳에서 스노클링해도 물고기들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근처에는 해파리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우산모양이 아니라 피망 모양의 해파리인데,
크기는 작지만 쏘일까봐 좀 겁나더군요.
플랜테이션 베이 앞바다에서 스노클링 하실 분들은 필히 긴팔에 긴바지 입고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플랜테이션 베이 해수욕장 B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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